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격 취소하면서 중동 확전 우려가 일단 진정됐습니다. 다만 미국 언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일관성 없는 대이란 정책이 오히려 위기를 키우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다른 중동 국가들로부터 공격을 보류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대규모 공습을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합의에 호르무즈 해협의 즉각적인 개방과 이란 핵 위협 종식이 포함됐다며, 이란이 신속히 합의에 나설 경우 군사행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규모 공습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제기됐던 이번 주말 군사행동은 결국 실행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내각회의에서 이란을 강력하게 타격하겠다고 경고했고, 미국 언론들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에너지 시설 등을 공격할 가능성을 잇달아 보도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습니다.
일부 외신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공격을 만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의 보복 공격이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을 취소하면서도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란에 대한 군사적 압박은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행보를 두고 미국 언론에서는 전략 부재를 지적하는 비판도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 칼럼니스트 데이비드 프렌치는 2일자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에 대한 통제력을 잃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프렌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인 정밀 공습과 내부 봉기만으로 이란 정권이 붕괴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며, 현재는 대규모 폭격 외에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현재 미군은 과거 이라크전보다 적은 전력으로 더 강력한 이란과 맞서고 있으며,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 공격으로 중동 지역 미군 기지의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 지난달 이란의 공격으로 요르단과 이라크 주둔 미군에서 사망자가 발생했고, 쿠웨이트와 바레인 등 중동 지역 미군 기지 역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기에 친이란 세력인 예멘 후티 반...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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